안녕하세요 효니톰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블로그 글을 1~2년 만에 쓰는 것 같아요.
저는 작년 11월에 4년차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합정 쪽에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중학생때부터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옛날부터의 꿈이였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습니다😋
카페 이름은 해머플레이스에요!
오늘은 카페 소개부터 하고 차차 시간이 날 때마다 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창업이 생각보다 할 게 9999배 많아서 도저히 시간이 잘 나지 않았어요ㅠㅠ)
해머플레이스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8길 15-9
(합정역 도보 7분, 상수역 도보 10분) - 전화번호: 02-2088-5279
- 영업시간: 11:00~21:00, 휴무 없음
- 주차: 협소
(한대만 댈 수 있어서 제가 차를 안가져온 날 가능합니다.
하지만 차를 빼줘야할 수도 있어서 5분 거리 공영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당인노상공영주차장
저는 퇴사 후 2~3주간 카페 영감을 얻기 위해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21살때 워홀로 프랑스에서 반 년 정도 살았었는데, 그 때 크렘브륄레가 너무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부터 가게를 차린다면 크렘브륄레 가게를 열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마켓을 돌아다니며 프랑스 빈티지 소품들도 사왔어요.
그 후 본격적으로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합정에 가게를 얻게 되었죠!
[창업 계기와 컨셉]
먼저 크렘브륄레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릴게요.
크렘브륄레는 프랑스 디저트인데요.
바닐라 커스타드 크림 위에 단단한 카라멜 층이 있어서 달콤+바삭하고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 살았을 때 크렘브륄레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4개씩 매일매일 먹었습니다. (ㅋㅋㅋ)
처음 창업을 생각했을 때만 해도 크렘브륄레는 생소한 디저트였어서 왜 우리나라에는 크렘브륄레 파는 곳이 없지 생각했었어요.
원래는 빵집이나 카페를 차리고 싶었는데, 프랑스에 다녀온 후에 크렘브륄레 가게를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는 그래도 파는 곳이 꽤 많아졌지만 크렘브륄레만을 전문으로 파는 곳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종류의 크렘브륄레를 망치로 깨먹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카페 이름이 해머플레이스인 것도 그 이유에요.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유럽의 동화 속 같았으면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난게 동화 '빨간모자' 였는데요.
동화에서 마지막에 사냥꾼이 늑대를 망치(?)로 잡으니깐 빨간모자의 분위기와 컨셉이 딱 맞는거에요.
그래서 가게 로고가 망치를 든 늑대입니다 ㅎㅎ
(제가 그림을 잘 못그려서 손님들이 악어인 줄 아세요)
[인테리어]
사실 인테리어를 반셀프로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거의 셀프로 하게 됐어요.
기술적인 부분들은 전문 업자분들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부분들은 어쩌다보니(?) 혼자 다 하게 됐는데요.
예산도 예산이며, 제 마음에 쏙 들게 나오지 않았던 부분도 컸습니다.
자잘한 페인트칠, 유럽 미장, 가구 조립 등은 기본이고
목재소에서 나무를 사와서 직접 간판과 가구를 만들기도 했어요 ㅋ ㅋ
하나 하나 다 적기에는 너무 길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게시글로 하나하나 풀어 써보도록 할게요.
일단 궁금하시다면 유튜브를 참고해주세요😘
[메뉴]
처음에 욕심이 너무 많아서 메뉴를 막 2~30개씩 하려고 했다가 친구들한테 혼났었습니다.
암튼 결국 재정비한 메뉴
음료
음료
Signature
- 해머크림라떼 6.0 (라떼+커스타드 크림+카라멜 층)
- 해머슈페너 5.5 (아메리카노+커스타드 크림+카라멜 층)
- 해머베리라떼 6.5 (딸기 라떼+커스타드 크림+카라멜 층)
Coffee
- 아메리카노 4.5
- 카페 라떼 5.0
- 바닐라빈 라떼 5.5 (특별 레시피로 진짜 맛있음)
- 시나몬 카푸치노 5.0
Beverage
- 초콜릿 라떼 5.8
- 스트로베리 라떼 6.2 (홈메이드 딸기청)
- 그린애플 에이드 5.8
- 레몬 에이드 5.8
- 오렌지주스 5.5 (안나가서 뺄까 생각중)
- 피치 아이스티 5.0
Tea (Mariage Freres)
- 웨딩 임페리얼 6.0 (달달한 초콜릿+카라멜 향)
- 얼그레이 프렌치블루 6.0 (얼그레이+시트러스 베르가못 향)
- 파리 브랙퍼스트 6.0 (스모키한 초콜릿+오렌지+바닐라 향)
- 밀크티 7.0 (우유캔디향 고급진 맛)
디저트
디저트
Crème brûlée
- 오리지날 크렘브륄레 5.0 (포장은 용기가 작아 4.0)
- 마쉬멜로우 크렘브륄레 6.0 (포장 5.0)
- 스트로베리 크렘브륄레 6.8 (포장 5.4)
- 애플 크렘브륄레 6.8 (포장 5.4)
- 초콜릿 크렘브륄레 6.8 (포장 5.4)
Financier
- 플레인 휘낭시에 2.5
- 마쉬멜로우 휘낭시에 3.5
- 어글리 휘낭시에 3.5
- 스트로베리&초콜릿 휘낭시에 4.0
Croissant Sandwich
- 바질치즈 크로와상 3.9
- 잠봉뵈르 크로와상 4.6
Tiramisu
- 딸기 티라미수 7.5
- 티라미수 브륄레 7.0
ETC
- 애플 스콘 4.3
- 포춘쿠키 1.5 (반죽+메시지 등 모두 핸드메이드. 단짠단짠 진짜 맛있음)
- 내맘대로 케이크 (현재 딸기타르트) 6.2
이렇게 가지수가 많은 줄 몰랐어요.
디저트는 모두 수제로 아침마다 직접 만들고 안팔리면 버립니다.
모든 메뉴들에는 정말 하나하나 다 사연이 깊은데요.
이것도 다음에 하나하나 사진찍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드릴게요.
간단한 카페 소개만 했는데도 글이 길어졌네요. (줄인다고 줄여봤는데 주절주절..)
아무래도 첫 가게이다보니 애착이 많이 갑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왔는데 회사에서 살아남기가 아닌 카페에서 살아남기가 되어서 놀라셨죠?
아님 넘 오랜만이라 누군지 까먹으셨을 수도 있는데 암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모두 많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카페 놀러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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