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화덕피자 집을 그만둔 후 예진이와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돌에 구운 스테이크가 유명하대서 엄청 설렜었다. 더군다나 성인이 된 후 친구랑 단둘이 가는 첫 해외여행이었으니까! (필리핀 빼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설렐 줄 알았는데 너무 더워서 숨이 막혔다. 안그래도 더운 일본인데 여름이라 정말 찜질방인 줄 알았다. "우리 그냥 숙소에만 있을래..?"라고 하던 예진이가 아직까지 생생하다. 첫 해외여행이라 튜브도 2개나 챙겼다.하나는 그 시절 유행하던 대왕 플라밍고 튜브였는데, 입으로 바람을 부느라 둘이 질식할 뻔했다. 바람을 분 후에도 문제였는데 엄청 커서 같이 머리에 이고 다니고, 바람을 뺄 수가 없어서 나중에는 그냥 버리고 왔다. 숙소에서 책 읽자고 둘 다 책을 3권씩 캐리어에 들고 왔는데 하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