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말투 (넵)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효니톰입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쓰는 용어인 '급여체'에 대해서 아시나요?

예를 들어 상사의 지시에 대답을 할 때는 친분과 상황 등에 따라 골라서 쓰는 ‘넵, 넹, 넴, 네, 네넵, 네네’ 등이 있습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다 보니 습관적으로 이 말투를 쓰게 되었는데요..ㅋㅋㅋㅋ

재밌어서 찾아보니까 기분 별, 친분 별, 상황별 대답 차이에 대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공감이 많이 되네요.

 

[넵을 쓰는 이유]

네 → 너무 단호하고 건조하다.

넹→ 너무 장난스러워 보인다.

넴 → 귀여운 척하는 것 같다.

넷 → 마블

넥 → 슬라이스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네~! → 쓸데없이 활기찬 느낌

네~ → 내가 너무 윗사람인 거 마냥 쓰는 기분

네네 → 치킨

넵 → 적당히 절도 있고 깔끔하고 건조하지도 가볍지고 않으며 뭔가 확실한 인상을 주는 것 같음

 

 

[넵의 종류]

1. 넵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대답입니다.

무난하고 깔끔하나 상황에 따라서는 무관심해 보일 수 있습니다.

 

2. 넵!

주로 차장, 부장 또는 중요한 클라이언트 등에 쓰입니다.

느낌표는 충성 / 단결 / 필승 등의 의미가 있어, 의역하면 '나는 당신의 말을 아주 잘 이해했다' 정도입니다. 

 

3. 넵~

간단해 보이지만 무려 특수기호 자판으로 바꿔 물결을 찾는 수고스러움을 표현했으므로 나름 정성 있는 대답입니다.

단, 넵~~~, 넵!!! 의 경우 '알았으니 그만 말해'로 짜증 섞인 대답일 수 있습니다.

 

4. 네엡

보통 넵, 넵, 네엡 순서로 쓰입니다.

넵만 계속하면 이상하므로 한번 정도는 길게 빼주어 리듬감을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3개의 음소로 이루어진 '넵'과 달리 5개의 음소를 쳐야 해 거의 2배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5. 넵..., 넵 ㅜ

한글자이지만 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뭔가  잘못한 것이 있거나 평소 하기 싫어했던 업무일 경우가 많습니다.

불쌍함, 귀찮음 등의 표현을 모두 내포합니다.

 

6. 넵:)

'넵'만 하기엔 너무 딱딱하고 '넵ㅋㅋ'하기엔 장난스러워 보일 때,

무난한 웃음 이모티콘을 사용해 기본적인 넵으로 사용합니다.

 

7. 넵..ㅎㅎ

흔쾌히 대답하기 어렵지만 우선 알겠습니다 라는 뜻으로

업무가 부담스러울 때 쓰이는 넵입니다.

점의 개수와 대답하는 사람의 부담은 비례하며, 비슷한 용도로는 넵;;ㅎㅎ 이 있습니다.

 

8. 네...

일단 알겠고 하긴 하겠습니다.라는 뜻입니다.

 

9. 네에

귀찮지만 살짝의 리듬감을 실어 정성을 조금은 첨가한 대답입니다.

 

10. 네?

납득이 안 가지만 되묻는 싸우자는 말투로 뭔 헛소리지?라는 뜻입니다.

 

11. 앗!넵

뭔가 다른 딴짓을 하다가 들킨 느낌으로 자신의 실수를 빨리 만회하려 할 때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12. 넵ㅎ

탐탁지 않은 경우로, ㅋ은 조금 경박해 보이니 ㅎ를 쓴 것입니다.

하지만 관계의 서먹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3. 넵넵, 네넵

비슷한 경우로 쓰이며, 주로 대화의 마무리에 쓰입니다.

보통 넵넵! 네넵 수고하세요 등으로 응용되어 쓰입니다.

 

14. 넹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당ㅎㅎ 우선 대답은 했지만 일은 지금 안할거지롱ㅎㅎ 

 

15. ㄴ메

졸다가 답장한 것입니다.

 

* 상사가 쓰는 말투

ㅇㅋ, ㅇㅋ!, 네, 네~ 등이 있죠 ㅋㅋㅋ

 

 

[일잘하는 사람이 쓰지 않는 말투]

1. 사실은, 솔직히 말해서

ex) 솔직히 말해서 별로였어요.

듣는 사람이 상급자라면 '이사람이 나하고 장난하는 거야?'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2. 어차피, 그래봐야, 고작

ex) 어차피 결과도 안 좋을텐데요.

조직에서 '어차피' 라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리 없습니다.

 

3. 숫자를 얼버무리는 말

ex) 아마 15억 쯤 될 걸요?

업무 능력에 앞서 '숫자 인지 감수성'부터 키워야 합니다.

나이를 먹고 지위를 높을 수록 입담보다 말투가 더 중요해집니다.

 

4. 부정형의 말

ex) 이번 프로젝트 실패하면 안 되는데..

이번 프로젝트 성공해서 포상 받아야지! 로 말해야 합니다.

긍정의 언어가 입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주위의 모든 일들이 ‘신기하게’ 성공을 도와주려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할수록 대화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직장인 말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 친구는 원래 애교가 많은 말투인데 일부러 회사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딱딱하게 쓴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기분 안 좋을 때 넵!이라고 대답하기 싫어서요ㅋㅋㅋ

지금은 대답하기 싫으면 넵 이라고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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