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해외 술 배달 서비스 '드리즐리'의 배경과 성공 요인

해머플레이스 2021. 4.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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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효니톰입니다.

이번에 분석해볼 주제는 제가 좋아하는 술입니다.

 

아마존보다 핫한 해외 술 배달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바로 '드리즐리'라는 서비스인데요.

 

다른 분야보다 법과 관련된 규제가 많은 주류 서비스를 어떻게 성공시켰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드리즐리는 무슨 서비스일까?

드리즐리는 우버 테크놀로지가 인수한 해외의 주류 배달 플랫폼입니다.

소매업체와 제휴해 가맹점의 주류를 고객에게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특이한 점은 배달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라이센싱에만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즉 드리즐리의 수익모델은 소프트웨어 라이센싱 비용이죠.

 

최근 코로나로 인해 '홈술'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며 급격히 성장했는데요.

대부분의 온디맨드 스타트업은 배달비 부담으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드리즐리는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배경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주류 상점 개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간은 상점 운영과 법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보냈죠.

 

초기 비전은 배송, 주문형이 아닌 규제 대상 산업 내에서 기술의 교차점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신원 인증 소프트웨어 회사인 Advanced ID Detection와 협력해 약 9개월간 Mident라는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이 시스템은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신원 인증 시스템입니다.
Mident를 통해 업체들과 투자자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점차 성장해나갔습니다.

 


운영 방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주문을 하면 POS 시스템과 연결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고수량이 실시간 반영됩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내역이 자동으로 가맹점에 전달됩니다.

구매가 완료되면 해당 매장에서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합니다.

 

1시간 내로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며, 필요한 경우 다음날 배송이나 매장 픽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대충 그렸습니다ㅠㅋㅋ

 

 

이처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마켓으로 재고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라이센싱 모델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체가 아닌 상생하는 관계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성공요인

1) 독점 ID 인증 기술

위 설명에 있듯이, Mident는 드리즐리가 다른 회사와 함께 개발한 독점 신원확인 모바일 앱입니다.

드리즐리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이 Mident를 통해 연령 인증을 거쳐야합니다.

이를 통해 드리즐리의 가맹점이 규정을 쉽게 준수할 수 있고 배달원 또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은 적외선 마킹과 은닉기호를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2) 규제 검토를 위한 변호사

미국은 주마다 주류법이 다르고 유통에 대해 엄격합니다.

허가받은 경우에만 소비자에게 판매를 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상당한 양의 특정 지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드리즐리가 창업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규제 검토를 위해 기업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비스를 확장할 때도 변호사팀과 정기적으로 상담합니다.

 

또한 초기 투자자이기도 한 미국최대의 주류 도매협회 WSWA와 독점 파트너쉽을 체결했는데요.

이를 통해 규제 해결을 위한 조력을 받고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이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규제 문제로 인해 드리즐리를 앞지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규제가 심한 분야인 만큼 기업 변호사나 법무법인이 있으면 유리하겠죠?

 

 

3) 배달 서비스

미국의 사업 준비가 부실했던 유사 서비스들은 온라인배송을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드리즐리는 직접 유통하지 않고 지역 소매업체와 제휴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배달 속도를 강조하며 수천 종에 달하는 술을 30~60분 사이에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였으며, 구독형 모델 외의 모든 주류 서비스를 제쳤습니다.

‘총알 배송’ 시스템이 낯선 미국에서 매우 획기적이며 혁신적인 사례였던 것이죠.

 

또한 우버와의 협력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버는 드리즐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우버이츠를 통해 소비자와 주류상점을 연결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우버이츠의 배달원들이 술도 배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4) 수익모델

어찌보면 드리즐리는 우리나라 음식 배달 서비스와 유사할 수도 있는데요.

큰 차이점은 수익모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달서비스의 수익모델은 보통 광고료와 소비자에게 받는 수수료입니다.

드리즐리의 수익모델은 소매 업체에게 받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이고요.

 

일반 소매 주류 업체에서는 규제때문에 배달이 불가능하나, 시스템이 갖춰진 드리즐리를 통하면 가능합니다.

따라서 업체는 매출 증대를 위해 필연적으로 드리즐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는다는 점이 큰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보너스 상식

해외에서는 온라인 술 판매 및 배송 규제가 엄격하지만, 한국에서는 금지입니다.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서일까요?

물론 이 이유도 있지만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많습니다.

회원제로 신원 조회를 하고, 신분을 도용할 경우 강력히 처벌하면 됩니다.

 

미성년자 보호보다 중요한 이유는 세금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유통될 경우 세금 추적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세법'에 따르면 온라인 술 구매는 허용하지만 판매는 규제합니다.

유일하게 국세청에서 전통주 판매승인을 받은 전통주는 통신판매가 허용됩니다.

국가차원에서 전통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국내에는 전통주를 이용한 술 구독 서비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술 구독 서비스를 분석할까 고민했었는데 색다르게 해외 서비스를 분석했네요.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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